[유럽에서 속삭이다] 6 DAY :: 파리 둘
<오르세-오랑주리-퐁피두-몽쥬약국>
파리에서의 셋째 날
오늘도 뮤지엄 투어를 하러 간다.
호기롭게 숙소에서 나왔는데 핸드폰을 놓고 온 걸 깨달았다.
호텔 방문을 못 열어서 청소해주시는 분이 열어주셨다.
해외 열쇠는 뭔가 열기 어려웠다.
오르세 미술관
버스를 타고 먼저 "오르세 미술관"으로 갔다.
분명 사람이 별로 없어 보였는데 들어가니 사람이 많았다.
우리는 먼저 5층으로 올라가 시계 쪽부터
입구로 내려오는 방식으로 관람을 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폐쇄된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공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기차역이었던 동근 타원 형식의 천장이 인상 깊었다.
또한 오르세 미술관의 상징인 시계탑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이 많았다.
이곳에서 많은 단체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도슨트를 하고 있었다.
우리도 먼저 시계탑에서 인증샷을 남긴 후
5층부터 차근차근 관람을 시작했다.
고흐, 마네, 모네 등 유명하고 익숙한 작품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했던 오르세전에서 보았던 작품들을
여기서 직접 보게 돼서 더 좋았다.
또 날 흥분시키게 만들었던 아르누브 전시실
어쩜 저렇게 섬세한 곡선들로 작품을 만들었을까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던 '아프리카 코끼리'
중간에 테라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마저 관람을 한 후 밖으로 나왔다.
오랑주리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반대편에 있는 오랑주리로 가는 길. 화창한 날이 너무 좋았다.
뛸르히 가든의 길게 뻗은 나무들이 기분 좋게 만들었고
큰 분수대에는 사람들이 둘러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드디어 도착한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의 수련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수련은 긴 타원형의 전시실에 길게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가운데 소파에 앉아 작품을 보고 있으면 참 좋았겠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패스. 한산할 때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네.
기념품으로 스티커와 수련 부채를 샀는데 여행 다니면서 잊어먹었다..ㅎ.
어디서 흘렸는지 기억이 안나..내 부채..
피자&파스타! "Café di Roma" + 마카롱 맛집 라뒤레(Ladurée)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해 콩코르드 광장을 지나 샹젤리제 거리로 나섰다.
가는 길에 광고판에 갤럭시 S10광고가 나와서 반가웠다.
해외에서 보는 한국 제품 광고라니! 역시 삼성인가.
Café di Roma
★★★★☆ · 피자 전문점 · 35 Av. des Champs-Élysées
www.google.co.kr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면서 점심 먹을 식당을 찾았는데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각 식당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무난한 피자집을 선택했다.
"Café di Roma"
까르보나라랑 무슨 피자를 시켰는데 맛은 괜찮았다.
내가 잠시 2층 화장실 갔다가 내려오는데
계단에서 가게 주인이 "소 뷰티풀~"이라고 해줌ㅋㅋㅋㅋ
개 터짐ㅋㅋㅋ 그래서 땡큐! 해주었다ㅋㅋㅋㅋㅋ
또 그 사이에 가게 주인은 기다리던 친구랑 이야기도 나눴는데
대략 "너희 아시아 여자 둘이 다니면 소매치기 표적이 되기 좋다. 조심해라"라는 내용이었다.
"투 아시아 걸~ 어쩌고 저쩌고~"ㅋㅋㅋㅋㅋ
여자 둘이 다니니까 걱정되었나 봐. 친절도 해라. 웃긴 경험이었다.
괜찮았던 점심식사를 끝내고 간 곳은
마카롱 맛집 "라뒤레(Ladurée)"
라뒤레
★★★★☆ · 케이크 전문점 · 75 Av. des Champs-Élysées
www.google.co.kr
들어가니 줄이 어마어마했다.
입장하면 마카롱 전단지를 들고 긴 줄을 서면 되는데
기다리는 동안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다.
맛있어 보이는 마카롱과 다양한 디저트까지 고루고루 있어서 진짜 다 먹어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마카롱 두 개 정도만 골라 먹었는데 나쁘지 않은 맛!
샹젤리제 거리에 간다면 디저트로 한번 사 먹으면 좋을 곳이다.
디저트까지 챙겨 먹은 후 잠깐 쇼핑시간을 가졌다.
ZARA에 들려 옷 구경하면서 옷을 좀 샀는데
친구는 원피스 나는 자켓을 하나 샀다.
추위를 너무 타서 가지고 간 잠바로는 택도 없어서 사버렸다.
검은색이 없어서 카멜색을 산 게 좀 아쉽지만
진짜 이거 안 샀으면 얼어 죽었을 거다. 좋은 지름이었다.
퐁피두 센터
다음으로 간 곳은 '퐁피두 센터 '
퐁피두에 가기 전에 앞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려 카페인과 당 충전을 했다.
프라푸치노를 마셨는데 결국 나중에 배가 꼬였지...
퐁피두 건물 정말 특이하게 생겼더라. 들어갈 때 짐 검사를 했다.
아는 그림도 몇 작품 있었고 현대 미술은 모르지만 감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그중에 반가웠던 마크 로스코 작품!
몽쥬 약국
이제 파리에 오면 꼭 가야 한다는 "몽쥬 약국"으로 갔다.
여기 가는 길을 좀 헤매어서 버스를 두 번이나 탔네
버스를 기다리다가 옆 건물에 있던 유치원 아이들이 유치원 버스를 타러 나왔는데
무슨 행사를 했는지 여러 코스튬 옷을 입은 아이들이 나왔는데 너무 귀여웠다.
사실 화장품에 대해 잘 몰라서
괜히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한 제품 사 왔다가 안 맞으면 곤란하니까
그냥 지인들 선물 줄 거랑 내가 쓸 것들로만 챙겨 왔다.
바이오더마 핸드크림랑 립글 루주만 사 왔다. 자주 쓰는 게 최고지!
다시 간다면 더 많은 제품들을 사 왔을 듯 하지만 이것으로도 만족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버스정류장 앞에 있던
연어초밥과 닭꼬치 등을 포장해서 숙소에 와서 먹었다.
그렇게 파리에서의 마지막 밤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