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속삭이다] 8 DAY :: 바젤 하나

<쿤스트할레-쿤스트뮤지엄-페이퍼뮤지엄(종이박물관)-대성당-바젤시청>

 

 

드디어 바젤 여행!
비 온다 했지만 안 오고 날씨도 너무 좋고😍

아침형 인간인 나는 7시부터 일어나서 혼자 빵 먹고 준비 완료.

 

숙소에서 받은 바젤카드

1층 프런트에서 바젤 카드를 받았는데

친구 이름이랑 친구 영어 이름으로 되어있고

내 이름이 없어서 다시 교환했다.

카드라기 하기 뭐한 그냥 종이 한 장!

잊어버리지 않게 잘 챙겨두고 쿤스트 뮤지엄으로 출발.

 

쿤스트할레(Kunsthalle Basel)

바젤에 있는 쿤스트 뮤지엄은 총 3개인데
그중 현대미술 전시하는 쿤스트할레(Kunsthalle Basel)를 먼저 갔다.
3개 전시에 1인 6프랑이고 한국인 전시도 있었다.

그중에 강에서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환경프로젝트 전시하는데

거기에 정말 강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이 드는 영상이 있었다.

바젤 라인강을 수영하는 기분이 들어 참 좋았다.
다른 두 전시는 너무 애매모호했고..

 

팅겔리 분수

흐챠흐챠 재미있는 분수들


미술관 옆에는 스위스 유명 조각가인 장 팅겔리가 만든 분수가 있다.

눈에서 물이 나오고 발장구를 치고 물대포 쏘고 재치 있는 분수들의 모습.

 

 

 팅겔리 분수 옆에는 이런 게 있는데 이거 유명한 거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난다.

 

 

쿤스트 뮤지엄

티켓을 사면 스티커를 주는데 이걸 몸에 붙이고 있으면 된다.

공원을 떠나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쿤스트 뮤지엄으로 갔다.

공사한다는 소리가 있어서 걱정했는데,

뮤지엄 공사가 아니라 그 앞 도로 공사였다. 다행이었다.

검색했을 때 1인에 15프랑인 줄 알고 갔는데

3개의 전시를 보는데 2인에 15프랑이더라.

표를 사면 스티커를 주는 게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입장하면 된다.

 

지하에 지상 3층까지 또 두 건물로 나누어져 있어서

지도를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지하에 있던 전시들

 

각 작품을 설명한 인포메이션과 안내책자. 이런 섬세한 부분이 좋다.

엄청 크고 3층까지 있는 뮤지엄이었다.

피카소 저와 큐비즘 전시를 하고 있었다.
모네 그림도 있고 몬드리안 그림도 있고!

 

전시를 다 둘러본 후 기념품샵에 가서 아이쇼핑!

뭐라도 사 올걸 조금 후회된다.

 

 

이게 뭔 밥이지

이게 뭔가 싶던곳. 칠리소스에 밥비벼먹음;

점심을 먹기 위해 트램 타고 오다 본 맥도날드로 가기위해 걸어갔다.

그러다가 건너편에 냠냠이라는 아시아푸드점이 있어서 거기로 먹으러 들어갔는데..

밥이랑 소스랑 토핑 고르는 건데 엄..

맨 밥에 칠리소스 뿌려주고 닭고기 얹어줌ㅋㅋㅋ

내가 선택을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밥과 고기 다 식어있고.. 이게 뭐람 날로 장사하네..

그냥 맥날 갈걸 그랬어 ㅠㅠ 대충 점심 때웠다.

 

페이퍼 뮤지엄(종이박물관)

페이퍼 뮤지엄 가는 길에 본 풍경들, 물가 위에 테라스가 참 맘에 들더라.

드디어 왔다.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페이퍼 뮤지엄! 종이 박물관!!!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기념품샵이고 하나는 들어가는 입구였다.

기념품샵은 나중에 둘러보고 바로 입장!

 

종이를 만드는 모습
여기서 종이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들어가니 종이 만드는 체험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바로 이 체험을 하고 싶어서 이 박물관에 왔기에

바로 줄을 선후 차례를 기다렸다.

 

먼저 종이 죽을 채로 뜬 후

바닥에 뜬 죽을 잘 찍어서 내려놓아야 하는데

꾹 눌러야 저 탑 모양이 잘 나온다.

그 후 조금 말렸다가 압축기로 물을 더 빼낸 후 가열하면 종이 완성!!

여러 타이포가 새겨진 봉투에 종이를 넣어 가면 된다.

너무너무 신기해서 또 하고 싶었다!!

 

 

종이 만드는 체험을 한 후 우리는 이제 전시를 보러 이동했다.

종이의 유래부터 옛날 종이를 만들던 기계들까지 잘 전시되어 있었다.

옛날 타자기도 있어서 직접 쳐 볼 수 있었다.

 

왁스씰링 체험존

 

종이 만드는 체험 말고도 박물관 내부에도 여러 가지 체험들이 있었다.

 왁스씰링!!! 마음에 드는 종이와 씰링 문양, 왁스 색을 고르면

종이를 접어서 왁스씰링을 해주는 체험이었다. 너무 신기해!

 

옆에는 만년필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알파펫도 따라 써보고 덕질도 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여긴 내가 체험하지 못한곳 사진만 찍었다ㅠ
활자판을 만들어 찍어내는 체험
 프레스기에 잉크를 묻혀 바를 당기면 멋진 종이박물관 풍경이 나왔다.

옛날에는 타자기가 없어서 일일이 알파벳을 조합해 이렇게 인쇄를 헸다고 한다.

각 알파벳을 고른 후 넘겨주면 룰러로 쓱 찍어주는데

알파벳은 반대로 배치해야 되고 나는 이름+바젤+날짜로 찍어보았다.

또 한켠에는 프레스기가 있는데 이곳에 잉크를 묻혀 박물관전경을 찍어냈다.

신기해 신기해! 너무 신기해!!

 

체험은 끝이 없다! 제일 끝방에 있는 곳은 종이에 색을 입히는 체험하는 곳이었다.

운이 좋게도 우리가 딱 마지막 손님!

저기 물에 잉크를 떨어트려 막대기로 휘휘 저어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린 다음 그걸 종이에 담는 체험이었다.

나는 나름 하트를 만들어 보았다.

거기 체험 직원이 사진을 찍으라고 종이를 들어주었다.

너무 친절한 곳이다.

책 만드는 체험도 있었는데 그건 시간이 끝나서 못했다. 아쉬워라.

기념품샵에 들려서 아이쇼핑... 사기엔 너무 비싸서

뭘 살까 하다가 저 종이박물관 로고 노트 하나 샀는데

직원이 차라리 이거 말고 스탬프를 사라고 했지만 난..그냥..저걸로 만족해..

저거 계란 모양 스티커 사 올걸 후회된다....

 

정말 재미있는 체험을 했던 종이박물관이었다.

다들 바젤에 간다면 종이박물관은 꼭 가서 다양한 체험을 해보는 걸 추천!!

 

 

대성당

 

 

 

종이 박물관 관람을 끝낸 후 우리는 강을 따라

대성당까지 걸으며  한적한 스위스 바젤을 만끽했다.

그리고 스벅에 들려서 잠시 휴식을 가졌다.

아아 메랑 치즈케이크로 당충전! 가게로 참새가 들어왔어 놀람😱

 

근데 대성당 오픈이 5시까지인데 우리는 조금 늦어서 들어가진 못했다.

그 대신 대성당 뒤편에 위치한 포토스팟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놀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있더라.

정말 풍경이 좋았던 곳

 

 

바젤 시청

한참 대성당 뒤편에서 사진을 찍다가

다음 장소인 바젤 시청으로 갔다.

빨간색 건물이 참 인상적이었던 바젤 시청!

안으로 들어가니 밖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다 따라 들어왔다. 역시 또 사람을 몰고 다녔네.

 

뇨끼 존맛 집 Zum Schmale Wurf

저녁을 먹으러 가기 위해 트램을 타고 다리를 건넜다.

내리자마자 보이던 건 비눗방울을 만드는 아저씨와 신이 난 아이들.

아, 정말 평화롭고 따스한 한때. 평생 잊지 못하겠지.

 

저녁을 먹기 위해 강 다리 밑으로 내려가니

아까 낮에 한적했던 바젤 풍경은 사라지고

다들 강가에서 술 마시고 놀고 핫한 분위기가 되었다.

완전 다른 분위기!

 

 

 

아까 열심히 검색으로 봐 두었던  "Zum Schmale Wurf" 으로 들어갔다.

봐두었던 식당에 들어가서 추천받은 뇨끼랑 비프 뭐를 시켰는데

개존맛!!!!!!! 쩔어!!!!! 진짜 쫀득하고 너무너무 맛있었다! 참 잘 시켰다!!!

아 진짜 인생 맛집 등급!ㅠ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너무 좋고

맥주도 맛있고 음식도 맛있고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다.

 

지금 후기 쓰려고 검색했는데 폐업했다고 한다.

이럴수가..코로나 여파인가...내 인생 맛집이..너무슬프다.

꼭 다시 가고 싶었던 곳인데ㅜㅜ

 

바젤 야경

 

만족스러운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다리에서 야경을 보기로 했다.

낮에는 참 맑고 잔잔했던 강변이

천천히 어두워지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어느 정도 야경을 본 후에 숙소로 가기 위해 트램을 탔다.

잠시 트램을 갈아타기 위해 내린 곳이

아까 가려다가 안 간 맥도날드여서

야식거리를 산 후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렇게 바젤에서는 하루가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