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속삭이다
일기,여행,게임 등 혼자 속삭이는 공간
[유럽에서 속삭이다] 11 DAY :: 프라하에서 빈

 

 

 

[유럽에서 속삭이다] 11 DAY :: 프라하에서 빈

 

오늘은 프라하에서 빈으로 떠나는 날

오전에 강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체크아웃이 11시라 일찍 일어나 라면을 끓여먹고 나가려고 했는데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에게 맡긴 짐을 싸느라 못먹었다 ㅎㅎ..

역시 일은 미루는게 아니야

 

무서웠던 엘리베이터, 이젠 안녕!

 

먼저 남은 일정을 위해 캐리어를 맡기러 프라하 중앙역으로 향했다.

트램을 타고 프라하 중앙역을 가는데

트램이 왜 계단인지..

짐티켓도 사야한다는데 왜 기계에는 짐티켓이 안보이지..

우왕자왕하는 사이에 정거장에 도착했다.

표 검사를 하지 않아 벌금은 안냈다.

 

공원을 지나쳐 중앙역으로 가는데 노숙자들이 참 많더라.

어딜가나 노숙자들이 있구나 싶었고 그들을 피해

프라하 중앙역에 위치한 무인보관소에 도착했다.

비용은 한칸에 100코루나

 

 

 

짐을 맡긴후 가벼운 몸으로

점심을 먹기 위해 하벨시장쪽으로 걸어가던중

KFC가 보이길래 들어가 식사를 했다.

한국이랑 별만 다를게 없었던 KFC

배도 채웠으니 이젠 구경하러!

 

 

하벨시장으로 가던중 발견한 극장

이곳에는 영화표를 포함하여

영화포스터 및 영화관련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우리 나라엔 팝콘판매대가 있는데 말이지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는 세장을 구매했다.

 

 

하벨시장으로 가는 골목마다 사람이 참 많았다.

하벨 시장은 여러 기념품과 함께 과일을 참 많이 팔았다.

 

싱싱한 과일들 참 많았지만

나는 과일을 안먹어서 친구만 체리를 샀다.

시장 한편에 개수대가 있어

그곳에서 과일을 씻을 수 있었다.

별거 아닌 이런 편의시설에 감탄하게 된다.

 

어제 비가 와서 못본 천문대를 보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역시나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했다.

천문대 사진을 후딱 찍은후

아까 오면서 본 굴뚝빵집을 갔다.

프라하에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디저트 굴뚝빵!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지만

앉을 곳은 밖에 테라스 뿐이라

추위에 덜덜 떨면서 먹었다.

 

친구랑 둘이 앉아 먹는데

반대편에 어느 할아버지가 앉아서

한국사람이냐고 묻더니

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했다.

영어를 못하는 나는 열심히 굴뚝빵을 먹었고

친구가 이래저래 대답을 했다.

한국 사람이 아닌 외국사람이

통일에 대해 묻다니, 신기했다.

 

날씨+아이스크림을 먹어 너무 춥길래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오면서 한인가게가 있길래 봤더니

한국과자를 팔고 있더라!

먼 이국땅에서 한국제품을 보니 그렇게 반갑더라.

 

중앙역으로 와서 아까 맡겨둔 짐을 찾았다.

 

아까 먹은 굴뚝빵 때문인가, 배가 꼬였다.

역시 차가운걸 먹는게 아니였는데 말이지

화장실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하는데

20코루나가 필요했다.

가진에 17코루나 밖에 없어서

언니가 교환을 하러 갔는데

알고보니 카결이 되더라..?

근데 옆에 안내원이 안알려줬음..흥..

급하게 카결을 한 후 볼일을 봤다.

예민한 장때문에 매번 이런일이 생겨 슬프다ㅠㅠ

 

 

다음 여행지인 빈을 가기위해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원래의 예정은 4시 반타임의 공항버스를 타는거였지만

나의 장트러블로 버스를 놓쳐버리고 다음 버스를 탔다.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추웠다.

프라하는 나에게 추운 나라로 기억되었어.

 

 

공항에 도착하여 체크인을 했다. 짐묵개는 19.1kg! 역시 무겁더라.

프라하 공항은 참 컸다. 우리가 타야할 곳은 또 멀어서 한참 걸어 가고

수속을 기다리며 아까 한인가게에서 산 카스테라를 먹었다.히히 맛이 똑같았다.

 

우리가 탄 항공은 독일 루프트 한자! 작은 비행기다.

너무 작아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괜찮았고

드링크 서비스로 물과 커피를 줬다.

커피와 함께 초코릿을 먹으며 그렇게 프라하를 떠났다.

 

빈에 도착! 이곳에는 입국심사가 없었다.

인포메이션에서 비엔나 패스를 구매하고

숙소로 가기위해 공항버스를 기다렸다.

빈도 너무 춥다..추워...덜덜떨면서 버스를 탑승하니

캐리어를 묶을수 있게 벨트가 있었다.

우리가 해메니까 앞에 앉았던 친절한 노부부가 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러나 내꺼가 무거워 자꾸 이동하길래

바젤처럼 비엔나에서도 버스를 해먹을수 없어서..

팔을 길에 뻗어 캐리어를 붙잡고 갔다...

 

 

 

25분정도를 달려 숙소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렸다.

숙소 앞 공터쪽에 젊은애들이 술을 마셔서 좀 무서웠다.

이런곳에 숙소가 있나? 싶을 정도의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했다.

 

안에서 청소부가 맞이해주었고 숙소안내 사항을 알려준후 떠났다.

숙소가 참 넓었고 빨간색이 포인트인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세탁기와 건조기도 있어서 좋았다.

 

 

늦은 저녁으론 숙소 앞에 술마시던 곳에 있던

피자집에서 피자를 하나씩 골라

 저녁을 먹었는데 피자가 너무 짰다..

어쩜 이렇게 짤 수가 있지..

대충 저녁을 때운후 지친 몸을 쉬었다.

그렇게 빈에 온 첫날밤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