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9 ~ 2014.10.02
제주에서 속삭이다 ③
제주도에서는 셋째날이 밝았다.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 시청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제주 아래 서귀포 쪽으로 향했다.
우리가 간곳은 '이중섭거리'
버스에서 내려 조금걸어가면 이중섭 거리가 나온다.
물론 우리는 중간에 길을 잃을뻔 하였으나
친절하신 주민의 도움으로 찾아 갈 수 있었다.
제주 주민들은 다 친절하신듯 b
이날 제주는 햇빛이 강렬했고 날씨는 참 좋았다.
문제는 내 기분이 안좋았다는 거지..
어제 너무 지쳐서 였나, 내 기분이 막막 바닥을 치고 몸에 힘이 없었다.
이중섭 거리에서 대충 둘러보고 이중섭 미술관에 들러
그의 작품들을 보고 정방폭포로 향했다.
정방폭포로 가는 길에 작가의 산책길이 있었다.
ㄱ ㄴ ㄷ ㄹ 등 자음으로 디자인 된 돌 의자들이 인상적이였다.
이중섭 거리에서 십여분 정도를 걸어 도착한 정방폭포(입장료 1인 2,000원)
물줄기가 떨어져 바다로 향하는 신기한 폭포
근데 관광객이 너무 많았다 정말 많았다..;ㅁ;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을정도로 사람들이 참 많았던곳
이곳에서도 4~5년전에 워커신고 왔다가 돌 사이에 엎어져
종아리가 까여 아직도 상처가 있는...
그런 아픈 기억이 있는곳(제주에 뭐 이리 아픈 기억이 많아..)
이곳에서 언니와 함께 열심히 셀카봉으로 사진을 찍으려다 실패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정방 폭포에서 나와 칠십리 음식 특화거리에서
한 음식점에 들어가 고등어 구이를 먹었다.
나름 괜찮았던 고등어 구이, 아 근데 내가 너무 힘들고 기운이 없어서...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한 뒤 다시 숙소로 올라가기로 했다.
같이 여행을 간 언니에게 참 미안했다.
여행이란 둘이 신나야 하는데 즐거운데 한명이 힘이 없으면
같이 우울해지니까 ;ㅅ; 엉엉엉..
차라리 일찍 올라가서 내일 볼걸 미리 본 후 떠나는 날인
내일 여유롭게 시간을 쓰자고 합의(?)를 보고 숙소로 가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때 시간이 4시 정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용두암을 갔다.
아...아... 여긴 참.. 갈때매다 중국여행객들 너무 많다(...)
사람들에 밀려 대충 사진을 찍고 용연구름다리를 보러 갔다.
용연구름다리를 건널때 살짝 무서웠지만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은 참 좋았다.
용연구름다리 밑에서 사진을 좀 찍으며 바다를 보며
바람에 몸을 맡기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공문 공설시장으로 향했다.
언니와 나는 집에 보낼 갈치를 사고
(집에 가서 비싸게 주고 샀다고 욕먹었다 힝)..
귤빵도 사먹고(이거 맛있다)
시장을 좀 구경하다가 버스를 타고 '사라봉'으로 향했다.
사라봉에서 바라본 노을 과 일몰
사라봉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간게 문제였다..
노을을 보려면 엄천난 계단을 올라가야 했던것이였다..
내 계획엔 이런 운동은 없었는데 엉엉...
한달치 운동을 다 한 기분이얌...
중학생 애들은 잘만 올라갔는데 나는 막 헥헥 거리며 올라가니
좀 창피하고 우스웠다...근데 난 진짜 죽을뻔 했소..
헥헥 거리며 겨우 산 정상에 올라 정자에서 일몰을 볼 수 있었다.
아직 해가 지기 전까지는 시간이 조금 있어 사진을 찍었는데
아 이놈의 바람이 너무 분다!!증말!
그렇게 일몰을 본 후 저녁을 먹으러 시청으로 향했다.
제주도에 왔으니 흑돼지를 먹어야지! 하고
흑돼지를 먹으러 갔는데 가격은 차암~쌌는데 난 별로 땡기지 않았다.
너무 가게를 고르고 가서 그런가..ㅎ...원래 입이 짧기도 했는데
그냥 별로 땡기지 않았다 .몇점 먹고 말음;ㅅ; 으응...참 이놈의 몸은..
흑돼지를 먹고 봉쥬비어 비슷한 곳에 가서
감튀와 생맥주 한잔을 하면서 언니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과 서로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재미있게 놀고 싶은데 몸도 마음도 안따라줘서 참 슬펐던 셋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