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속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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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 :: 2016.05.17. 서래섬

사진 넷 :: 2016.05.17. 서래섬

 

집에선 아버지가 운동이라도 하러 나가라고 맨날 잔소리고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취직할곳 알아보고 있는데

너무 쉬었던 탓인가 자심감이 사라져서 취직을 잘 할 자신도 없어졌다.

이제 덕질도 슬슬 질리는 판에  집에 있어봤자 갑갑하고 우울하고 그래서 밖으로 나갔다.

사실 집근처 커피숍이나 가서 책이나 읽을까, 아니면 개천을 걸을까 하다가

어느 커뮤에 회원이 사진찍으러 가기 좋은 서래섬 게시물을 보고선

주말에 엄마랑 가야지 했던 곳인데 그냥, 떠나버렸다.

 

지하철 타자 마자 때마침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개리의 바람이나 좀 쐐

 

나가서 바람이나 좀 쐐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

조금 슬퍼 보이면 어때

너만 그런 게 아닐 텐데

 

그래, 바람이나 좀 쐐고 오자

 

이촌역에 내려서 502번 버스로 갈아타고 동작대교전망카페 정류장에서 내려서 서래섬까지 걸어갔다.

황사인지 미세먼지인지 모르지만 회색 하늘이였고 그늘없는 땡볕이라 햇빛이 따갑고 더웠으나

한강 바람을 맞으니 답답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였다.

 

 

 

 

 

 

 

 

 

 

무더운 날씨에 유채꽃들이 좀 시들시들해지고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유채꽃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연인과 가족들과 함께 다들 사진 찍으러 오더라. 나두 엄마랑 친구랑 다시 와야지.

 

서래섬을 지나 새빛섬 CCN 카페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잔하며 잠시 더위를 식혔다.

시간이 되면 일몰까지 보고올까 싶었지만 퇴근시간 겹쳐서 사람 붐비고

다리가 너무 아파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발걸을음 옮겼다.

 

멀다고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던 곳

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에 가선 더 느긋하게 있다가 와야지 ^^